與野, 본회의서도 FTA·쇠고기 공방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16 16:52
-한 "FTA, 17대 처리" vs 민 "쇠고기 재협상"
-한 "국회의장 결단 필요..FTA 직권상정"
-민 "고시 무기한 연기, 재협상, 국정조사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처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16일 오후 열린 17대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익을 위해 17대 국회 임기내 한미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민주당이 광우병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국민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부채질하면서 한미 FTA를 저지하려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고민하고 토론하고 검증하고 청문회를 한 만큼 정치공세는 그만하고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도 "WTO 체제에서 쇠고기 시장은 어차피 개방되게 돼있다"며 "'도랑치고 가재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미국과의 쇠고기 시장을 열면서 FTA를 완결짓는 것이 국가 이익과 국민 복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기내 여야 협의나 합의되지 않으면 17대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국회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비준동의안을 꼭 직권상정하여 표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쇠고기 협상은 국민 건강·보건·안전을 지키기 위한 검역주권도 지켜내지 못한 일방적이고 굴욕적 협상"이라며 "즉각적인 재협상만이 통상전쟁을 막고 우리 국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17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쇠고기 문제 만큼은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고시의 무기한 연기와 재협상, 국정조사를 위해 많은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학생들이 불온사상에 물든 것처럼 몰아세우며 선동이니 배후니 하는 정부의 한심한 작태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해야할 것은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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