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 출산 후 3개월이 가장 중요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5.16 16:53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를 낳은 후에도 미혼 때와 같은 몸매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출산 여성들의 40%가 산후비만을 겪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여성이 임신하면 평소 자신의 체질을 벗어나 태아의 체질을 따르게 되고, 태아의 성장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된다. 여기에 태아의 무게를 제외하고 양수, 유방 확대, 몸의 수분 증가 등으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늘었던 체중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임신 전 체중보다 10% 이상의 체중 증가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것이 바로 '산후비만'이다.
대전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 "산후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미리 알고, 정상적인 체중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후비만의 경우 출산 후 3개월 내에 조절하지 못하면 중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산후 3개월 동안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만약 3개월 안에 체중을 빼지 못하면 우리의 뇌는 임신을 통해 늘어난 체중을 원래의 체중으로 인식해 버린다. 더욱이 이 상태가 6개월 이상 지나면 그때는 산후비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비만이 되는 것이다.

산후비만의 원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임신 중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이다. 대전순풍산부인과에서 권하는 정상적인 임신기의 체중증가는 10kg 정도이지만, 그 이상의 체중증가는 출산 후 비만 가능성일 경우가 매우 높다. 그리고 출산 후 모유수유를 않는 산모들의 체중의 원상회복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모유수유는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산모의 허벅지와 배 등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준다. 출산 후 산후조리 불량과 신체활동의 감소도 산후비만의 원인이 된다. 산후 조리가 잘 되지 않으면 신체 균형이 깨어지면서 산후비만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때는 산후비만 치료와 산후조리를 동시에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산후조리를 핑계 삼아 몸에 좋은 음식만 먹으며 기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출산 후 체중이 오히려 증가한다. 때문에 가벼운 걷기 등의 운동은 산후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아 부종이 빠지지 않는 경우, 산후 우울증, 성급한 재임신, 내분비 기능저하 등이 산후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황 원장은 "산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산후 다이어트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항상 영양 상태나 활동량 등을 체크해야 한다"며 "아울러 임신 중에 지나친 과식이나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양해야 하며, 산후 1~2주부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은 수영,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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