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웃고' 자회사 '울고'..실적희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5.16 10:59

[특징주]

오리온이 1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오리온은 전일대비 4.81%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새 10% 넘게 오르며 열흘만에 20만원을 회복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14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6% 줄었지만 순이익은 237억원으로 24.7% 늘었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며 오리온을 음식료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연말기준 적정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주가가 해외법인 실적개선에 힘입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며 "2010년까지 해외 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연평균 43.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오리온이 지분 37%를 보유한 자회사 온미디어는 실적 부진과 증권가의 부정적 전망으로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온미디어의 1분기 매출액은 자회사 광고수익 증가로 대행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지만 지분법이익과 투니버스채널 광고수익이 각각 15.7%, 13.1% 줄어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원가는 56.3% 급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30.1% 감소했다.

현대증권은 온미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900원에서 46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제작투자로 이익부진이 불가피하고 지난해 2월 광고단가 인상 이후 하락한 광고판매율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등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200원에서 4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투니버스의 광고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하는 등 실적 모멘텀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광고수익 증가세 둔화와 비용 증가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