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고혈압' 알지도 못하고 치료도 안해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16 11:00
30~40대 고혈압 환자가 전체의 2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대부분 자신이 고혈압임을 모르고 있으며, 치료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신이 고혈압임을 모르고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30~40대 고혈압 환자군의 인지율 및 치료율은 60세 이상 환자의 20%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유병기간에 비례해 합병증 발병위험이 커진다"며 "30~40대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각지대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돼 그 자체적으로는 증상이 없으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7.9%이며, 이중 30~40대 유병률은 14.1%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24.5%를 차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30~40대 고혈압의 경우 대개 발병초기인 만큼 약물치료를 통한 조절효과가 높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인지율과 치료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홍보와 등록관리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대구광역시는 민간 병의원 및 약국과 협력, 고혈압 환자에게 정기적으로 치료일정을 안내하고, 맞춤식 보건교육을 제공해 지속치료율과 자가관리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매월 7일을 '내 혈압 혈당 알기의 날'로 선포하고 건강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며, 교육문화연극도 마련, 전국 순회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