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꺾일 장 아니다.상승여력 많다"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5.16 09:43

송성엽 KB자산 주식운용본부장

"쉽게 꺾일 장은 아니다. 추가 상승여력이 많다."

송성엽 KB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16일 "수출주 등의 실적호전과 외국인 매수 등에힘입어 하반기로 가면서 2000포인트 재탈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환율상승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이 기대이상의 1/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외국인들이 이같은 실적에 고무돼 신규매수에 가담하는 등 실적과 수급이 당초예상보다 좋아 추가상승여력이 많다고 주장했다.

송 본부장은 "외국인들은 당초 한국기업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국내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한국증시에 대한 입장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IT주식을 매도하고 한국기업을 매수한 것이 단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겨냥한 외국인들이 신규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수급을 호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최근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은 하반기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동시에 겨냥하고 신규매수에 가담하는 세력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는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1800대를 넘어선 이후에도 펀드환매가 없는 것도 추가 상승을 낙관하는 이유로 꼽았다. 송 본부장은 "전일 40포인트 이상 상승하자 적잖은 환매가 들어왔다"면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간다면 국내펀드의 환매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송 본부장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 전고점을 상향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쳤다.

다만 하반기 주도주는 교체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즉 "하반기 원/달러 환유이 하락할 경우 IT 자동차 등 상반기 환율 모멘텀으로 급등했던 업종은 '휴지기'에 들어가고 내수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 가격조정을 충분히 거친 증권주와 실적개선이 지속되는 보험주, 인수합병 등이 재료가 있는 제약주 등이 하반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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