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재오, 지난 12일 단독회동(상보)

오상헌 기자, 심재현 기자 | 2008.05.15 21:14

이재오, 11일 회동 보도엔 "만난 적 없다" 부인

- 靑 관계자 "인사 차원의 만남"
- 일각선 친박복당 등 현안 논의 가능성 제기
- 이 의원 "대통령 만난 적 없다" 부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과 단독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의원이 지난 12일 청와대 인근에서 이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이 의원이 이번 주 월요일(12일) 인사차 대통령과 독대했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이번 회동에서 당 지도부 구성, 친이계 내부의 역할 분담, 친박 복당 문제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지도부 구성을 두고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 여권 원로그룹에서 그동안 거론해 온 '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 라인과는 전면 배치되는 견해다.


또 이 의원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파동 등으로 불거진 청와대 내 인적쇄신을 주장하며 청와대 정치특보 신설을 건의했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번 회동이 지난 10일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소득없는' 회동을 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이 의원은 의원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측은 회동일을 11일로 적시한 일부 보도를 거론하며 "이 의원이 지난 11일 청와대를 방문, 이 대통령과 만나 향후 거취와 정국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20일간의 지리산 칩거를 마치고 상경했으며 그 다음날인 11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지역구인 은평구 관내 사찰을 순방하느라 관내를 떠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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