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후 빈자리는 어떻게?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 2008.05.15 16:38
지난 14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후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질까.

특히 삼성전자 소속이면서 그룹 차원의 업무를 수행했던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내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삼성전자의 빈 자리 채우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맡았던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등의 후속 인사도 관심거리다.

지난 14일 인사에서 임형규 사장이 떠난 삼성종합기술원은 직제상으로는 삼성전자 산하다. 하지만 1987년 설립된 이래 그룹의 종합연구소 역할을 해오면서 그룹 차원에서 운영돼 왔다.

이전에 전무급이 원장이었던 종기원은 1995년 임권 원장이 사장으로 오면서 지위가 격상된 이후 줄 곧 사장급이 원장을 맡아왔다. 이번에 임 원장이 신사업팀장으로 보직 변경됨에 따라 공석중이다.

현재 종기원 내 서열 2위는 서양석 펠로우(부사장급)다. 하지만 서 부사장의 경우 전문 엔지니어로 경영 및 조직 관리보다는 연구가 주임무다.

과거 패턴으로 볼 때 기술총괄사장이 종기원장을 맡은 바 있어 황창규 사장이 종기원장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인사에서 겸직발령이 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황 사장이 맡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전략기획실 내 팀장급 중 한명이 종기원장을 맡은 후 내년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종기원 외에 사장급 자리인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내 시스템LSI 사업부장 자리도 관심이다. 권오현 반도체총괄 사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SoC연구실장인 우남성 부사장이 있다.

우 부사장은 시스템LSI 부문에서 권 사장과 보조를 잘 맞춰왔던 만큼 부사장급으로 시스템LSI 사업부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차세대반도체연구실 김기남 부사장도 거론된다.

황창규 사장이 맡아왔던 반도체산업협회장 자리는 권오현 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이윤우 부회장이 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다가 반도체총괄 사장에서 물러난 후 황 사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던 전례를 볼 때 큰 변수는 없어 보인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그동안 협회장 자리를 고사해왔기 때문이다.

윤종용 전 부회장이 맡았던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임기가 2010년까지여서 장기간 윤 전 부회장이 이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공학한림원의 경우 윤 전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로 맡은 자리가 아니라 개인의 업적을 평가받아 선임된 자리인 만큼 삼성전자 부회장 자리의 사퇴가 곧 공학한림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한림원 측의 설명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