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새내기들의 등원 준비 이모저모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15 15:21
-임채정 "미래지향적 통합의 정치 실천해 달라"
-문국현 "미래에 빛나는 18대 의정활동 하자"
-안상수 "FTA도와달라" vs 최인기 "국민 원하는 것 생각해야"

18대 국회 초선의원 당선자들이 15일 국회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국회는 이날 초선의원의 입법능력 및 예산 심사 능력을 제고하고 원활한 의정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18대 국회 초선당선자 134명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개최했다.

↑ 18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양정례 친박연대 당선자
참석자들은 밝은 웃음을 띄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등 18대 국회 준비에 본격 나섰다. 이 자리에는 공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 중인 양정례 친박연대 당선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연찬회 환영사에서 "오직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생산적 의회정치와 미래지향적 통합의 정치를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초선 같지 않은 초선'에 참석자들 웃음 = 오전에 국회 주요 인사 및 조직에 대해 소개를 받은 초선 당선자들은 63빌딩에서 임재청 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임 의장은 건배사를 통해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몇가지 덕목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건강과 부지런함"이라며 "많이 드시고 기초체력 유지 잘해달라. 그리고 청사에 빛나는 이름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장에 대한 답사는 초선답지 않은 초선 당선자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맡아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건배사를 하고 있는 임재청 국회의장(왼쪽)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문 대표는 "선배 의원들께 감사하고 동료 초선 의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헌정 60주년 맞이한 이때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의 미래에 빛나는 18대 의정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중진들 "국민에게 칭찬받는 국회 만들자" = 이날 오찬장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국회부의장은 "사회각계각층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초선으로 당선됐다"며 "18대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18대 초선의원 당선자들과 악수하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김 원내대표는 "다선의원들이 어려울 때마다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항상 초심을 잊지말고 의정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입법부로서 이명박 정권의 성공적인 정착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고, 천 대표도 "당을 떠나 입법부의 위상을 반듯하게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화기애애속 여야 지도부 긴장감 = 초선의원 당선자들은 여야을 넘어 의정활동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여야 지도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건배사에서 "18대 국회가 되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지만 그동안은 우리가 소수당이었다. 그동안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나 천영세 민노당 대표가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번에 FTA만 협조해주면 소원이 없겠다"며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이에 다음 건배사를 하게 된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말을 대신하는 곳"이라며 "지금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국회 기능이 익혀질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안 원내대표의 말에 반박해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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