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 오바마 지지로 힐러리 선택의 기로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5.15 15:20
▲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미 민주당 경선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캐리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중견 정치인.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나섰지만 1월 중도 사퇴했다.

그는 수려한 외모와 연설 솜씨, 대중 친화력, 남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또는 제 2의 존 F. 케네디로 불리우는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중립을 지켜온 에드워즈 전 의원이 이날 오바마를 지지히거 나서며 그렇지않아도 획득 대의원수, 모금액수 면에서 열세인 힐러리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힐러리는 전날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선에서 6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지만 이미 대세를 뒤엎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힐러리는 경선 승리후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게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해 경선을 완주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힐러리는 이후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선 ""오바마 의원이 싫다고 해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찍는다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그는 인터뷰중 "딸 첼시가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일은 내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감사한 경험"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힐러리는 그 동안 위기에 몰릴 때마다 눈물로 돌파구를 마련해왔지만 이번 눈물은 '성격'이 다르다는게 중론이다.

힐러리 진영의 앨런 패트리코프 민주당 전국재정위원장조차 "경선 진퇴 여부는 그녀만이 결정할 일"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제 힐러리 클린턴의 '아름다운 퇴장'을 기대해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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