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대표경선과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르는 분리경선 방식이 유력하다. 선거를 함께 치르고 1등이 대표, 차점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동시경선 방식이 논의됐으나 야당인 민주당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폐기됐다.
동시경선의 경우 차점자인 최고위원에게도 지분과 영향력이 생긴다. 반면 분리경선은 대표에 무게가 실리고 최고위원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야당에는 여당과 맞설 수 있는 투쟁성이 필요하므로 순수 집단제도체제보다 대표의 결정권을 강화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어울린다는 공감대다.
현행 당규대로 분리경선을 치르면 그만이지만 지도부는 아직 경선 방식을 확정짓지 못했다. 최고위원 수와 당연직 및 지명직 배분 여부, 여성 할당 등 세부적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 그 이면엔 다양한 계파의 이해관계를 물밑 조정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대표 후보군엔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정대철 고문이 출사표를 던졌다. 천정배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엔 김효석 원내대표와 최인기 정책위의장의 출마설을 비롯, 이석현 이미경 송영길 의원 등 원내대표군에 거론되는 인사들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은 15일 당산동 당사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원기 준비위원장은 "창당대회처럼 중요한 전당대회"라며 "통합민주당으로 합쳐진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화학적 결합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가 속했던 세력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말라"며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이 국민 앞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투영될 수 있느냐 오직 그 하나만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준비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