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신장됐다. 순이익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북미 스튜디오인 '블랙스타' 투자 중단으로 인한 일시상각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CFO는 15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마케팅비 감소 및 리니지2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2분기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가이던스 조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이 881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3.37%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05%와 15.61%씩 늘어난 실적이다.
당기순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82%, 전분기 대비 21.53% 각각 감소했다.
'블랙스타'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투자했다가 중단하면서 투자금 97억원을 전액 상각한 것. 이 일시 상각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52억원 수준이다.
◇'리니지2' 호조… '길드워2' 내년 상용화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498억원, 북미 109억원, 유럽 89억원, 일본 96억원, 대만 28억원 및 해외로열티 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길드워'와 '타뷸라라사'의 매출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28%, 전년 동기대비 16% 각각 감소했다.
이 CEO는 "아시아권에서 길드워가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다. 중국의 더나인이 길드워를 서비스하기로 했었지만, 자체 철회했다. 길드워보다는 길드워2로 중화권을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길드워2는 늦어도 내년 중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 강세와 '리니지2'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유럽과 대만에서도 '리니지2'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아이온' 하반기 출시, 7월엔 미공개작 발표
게임 별로는 리니지가 290억원, 리니지2가 357억원, 시티오브히어로/빌런은 54억원, 길드워가 95억원을 차지했다. 리지니의 감소분을 리니지2의 상승분이 채워주는 형국이다.
리지니2의 선전은 눈에 띄지만, 엔씨소프트로 쏠리는 관심은 여전히 차기작인 '아이온'이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지난 가을 출시된 '타뷸라라사'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까.
이재호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차기작 '아이온'이 실패한다면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는 7월 중 투자자들에게 아이온 이외의 MMORPG 2~3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전했다.
'아이온'은 하반기 상용화 될 예정이다. 이 밖에 포인트블랭크,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러브비트 등 캐주얼 게임은 상반기 공개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여름과 가을 경 상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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