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1Q '무난한' 실적(종합)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5.15 14:10

매출 881억, 영업익 197억.. "7월엔 미공개 개발작 발표"

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신장됐다. 순이익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북미 스튜디오인 '블랙스타' 투자 중단으로 인한 일시상각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CFO는 15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마케팅비 감소 및 리니지2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2분기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가이던스 조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이 881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3.37%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05%와 15.61%씩 늘어난 실적이다.

당기순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82%, 전분기 대비 21.53% 각각 감소했다.
'블랙스타'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투자했다가 중단하면서 투자금 97억원을 전액 상각한 것. 이 일시 상각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152억원 수준이다.

◇'리니지2' 호조… '길드워2' 내년 상용화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498억원, 북미 109억원, 유럽 89억원, 일본 96억원, 대만 28억원 및 해외로열티 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길드워'와 '타뷸라라사'의 매출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28%, 전년 동기대비 16% 각각 감소했다.


이 CEO는 "아시아권에서 길드워가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다. 중국의 더나인이 길드워를 서비스하기로 했었지만, 자체 철회했다. 길드워보다는 길드워2로 중화권을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길드워2는 늦어도 내년 중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 강세와 '리니지2'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유럽과 대만에서도 '리니지2'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아이온' 하반기 출시, 7월엔 미공개작 발표

게임 별로는 리니지가 290억원, 리니지2가 357억원, 시티오브히어로/빌런은 54억원, 길드워가 95억원을 차지했다. 리지니의 감소분을 리니지2의 상승분이 채워주는 형국이다.

리지니2의 선전은 눈에 띄지만, 엔씨소프트로 쏠리는 관심은 여전히 차기작인 '아이온'이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지난 가을 출시된 '타뷸라라사'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까.

이재호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차기작 '아이온'이 실패한다면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는 7월 중 투자자들에게 아이온 이외의 MMORPG 2~3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전했다.

'아이온'은 하반기 상용화 될 예정이다. 이 밖에 포인트블랭크,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러브비트 등 캐주얼 게임은 상반기 공개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여름과 가을 경 상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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