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쇠고기 장관고시 연기는 절반의 승리"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15 10:03
- "장관고시 연기는 절반의 승리"
- "재협상 촉구 결의안 통과 위한 농해수위 소집하라"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이날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가 연기된 데 대해 "국민의 힘으로 막은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쇠고기 청문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를 열고, 국민들이 촛불을 드는 등의 노력이 모여 이 절반의 승리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청문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고시를 연기시키고 재협상을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고시를 연기한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협상을 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의견"이라며 "정부가 고시 내용을 변경하려면 국민의 요구가 여기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며 "국정조사를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어제 쇠고기 협상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는데, 이것이 통과되려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가 열려야 한다"며 "권오을 위원장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농해수위를 소집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미FTA 청문회에 참석한 이화영 의원은 "장관고시를 진작에 연기했다면 이번 청문회에서 FTA 보완대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을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정부가 재협상 의지를 밝히면 FTA 비준을 돕겠다고 했지만 정부는 우물쭈물하다가 명분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요구를 다 받아들였다"며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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