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단계적 복당' 중재안 제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5.15 09:43

최고위에 '일괄vs선별 절충' 주문..."靑 개편 조치있을 것"

한나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은 15일 친박 복당 문제의 해법과 관련 "되도록이면 일차적으로 많이 (복당)하고 또 시기가 무르익게 되면 2차 (복당을)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이 주장하는 '일괄 복당'과 당 지도부의 '선별 복당'의 중재안으로 '단계적 복당론'을 제시한 셈이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안에 많은 사람을 복당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별이다, 일괄 복당이다, 이렇게 양자의 개념으로 구별하지 말고 되도록 많이 하다 보면 끝까지 (복당이) 곤란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은 시기를 늦춰서 할 수도 있고 융통성 있는 처리와 잣대를 가지고 했으면 한다"고 했다.

공천헌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부 인사를 빼곤 일단 복당을 허용하고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와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밖 친박 인사 중에서는 서청원 친박연대 공동대표, 양정례·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 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이 같은 중재안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주문한다"며 "한꺼번에 전부 딱 (복당을) 결정하고, 이제부터 (복당은) 없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일고 있는 청와대 정무·홍보라인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여러 생각끝에 '소통'이란 말씀을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많이 고심하고 계신 것 같은데 무슨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2. 2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3. 3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4. 4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
  5. 5 "젊은 의사들 월급 많다" 직격한 의대 교수…해외 의사 수입 제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