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TV봐 안면있다"…우주인 이소연씨 접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5.14 18:15
"TV에서 자주 봐 안면이 있네요. 건강은 어떠세요?"
"많이 나았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구 귀환을 반갑게 맞았다.

지난달 12일 이 대통령이 이씨와의 우주화상전화에서 "무사귀환을 기도하겠다. 돌아오면 청와대에 한번 오시라"고 초청한 지 1달만에 이뤄진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특히 이씨의 건강상태를 걱정하며 "낙하할 때 겁이 나진 않았냐. 충격이 컸냐"고 물었다.

또 동행한 이씨의 부모 이길수·정금순씨에게도 "걱정이 많으셨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이씨는 "훈련에 따라 구조헬기가 오게 돼 있고 찾을 것으로 알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며 "낙하시 충격은 꽤 컸고 빙빙 돌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착륙할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씨로부터 우주음식과 우주선 내 생활·실험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우주선에 가져갔던 태극기와 소유즈 우주선 모형을 선물 받았다.

이 대통령이 "(우주선에서) 고추장과 김치 냄새가 안 났냐"고 묻자 이씨는 "우주에선 대류현상이 적어 별로 안 났다"며 "러시아, 미국 음식도 냄새가 심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씨가 우주저울을 가리키며 실험한 모습을 찍어왔다고 하자 "과학자답다"며 "(미생물 실험과 관련해) 독도 세균을 가져갔다고 해 논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에 "미생물 세트를 만들다보니 거기서 가져와 독도 미생물이 됐다. 한강에서 채취하면 한강 미생물인데"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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