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태국에도 뒤진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5.15 07:00
- IMD '2008년 세계경쟁력 평가 보고서' 발표
- 31위로 두단계 하락..체코, 슬로바키아 등에 추월당해
- 정부효율성, 인프라구축 순위 떨어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1위로 2계단 떨어졌다. 정부 규제가 순위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다.

IMD가 15일 발표한 '2008년 세계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55개국 가운데 31위로 지난해(29위)보다 2계단 내려섰다.

작년에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낮았던 태국(올해 27위), 체코(28위), 슬로바키아(30위)가 이번에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지난해 7위로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아이슬랜드는 올해 평가에서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4가지 평가 요소 가운데 정부효율성(31위→37위)과 인프라구축(19위→21위)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효율성 분야에서 특히 '규제가 기업경쟁력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한 순위가 36위에서 53위로 떨어졌다. '국가소유의 기업이 기업활동을 위협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순위가 17위에서 47위로 하락했다. '관료제가 기업활동을 방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순위가 24위에서 42위로 떨어졌다.

또 인프라 분야에서 '미래 에너지의 확보 수준'을 놓고 순위가 17위에서 44위로 하락했다. '자격있는 기술자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도 13위에서 41위로 떨어졌다.


반면 경제성과(49위→47위)와 기업효율성(38위→36위) 부문에서는 순위가 올랐다.

경제성과 가운데 '서비스수출' 순위가 16위에서 15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액' 순위가 37위에서 33위로 올라섰다.

기업효율성 분야에서는 '경영자들의 사회적 책임성'의 순위가 41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인재 유치 및 보유에 기업이 우선순위를 두는 정도'의 순위도 34위에서 7위로 뛰었다. 이밖에 '기업가정신이 공유되는 정도', '세계화에 대해 긍정적인 정도' 등에서도 순위가 올랐다.

김성진 기획재정부 경쟁력전략과장은 "국가경쟁력 순위가 떨어진 분야에 대한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감세, 협렵적 노사관계 구축, 공기업 민영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미국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와 홍콩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순위는 작년 15위에서 17위로 떨어졌고 일본은 24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매해 IMD는 전년의 실적과 그해 초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국들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설문조사는 3월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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