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싼샤댐 지진유발설...우리나라는 안전?

조철희 기자 | 2008.05.14 17:04
↑1973년 준공된 국내최대규모의 소양강댐.

중국 쓰촨성 지진을 세계최대규모의 싼샤댐이 불러일으켰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의 경우 대규모 댐으로 인한 지진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댐의 지진 유발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부산대 과학교육학부 윤성효 교수는 "이론적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나라 댐들은 지질조사를 통해 안정된 지역에서 조성된다"며 "혹시라도 연약한 지반이 있더라도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지질학과 김교원 교수는 "이미 충분히 수압상승을 경험한 국내 댐들이 지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이준기 교수는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만약 댐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미약한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언론은 "싼샤댐의 하중이 지반을 압박해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다"는 중국 현지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대부분 인도판의 이동과 충돌에 따른 에너지의 작용을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윤성효 교수는 "싼샤댐의 하중에 의해 쓰촨성 지진이 촉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도 추측일 뿐"이라며 "76년 당산 대지진은 싼샤댐이 없는데도 일어났다"고 말했다.

댐은 자체 무게와 저장된 물의 하중을 통해 지반에 영향을 미친다. 압력을 받은 지반이 힘의 평형을 잃으면서 단층이 움직일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댐이 지구의 자전 속도, 자전축의 경사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66년 그리스 인공저수지 크레마스타와 1972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코이나댐에서는 각각 6.3과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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