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최고위직 "반도체가 휩쓸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14 16:24

2명 부회장·6명 총괄 사장 중 6명이 반도체 출신

삼성전자 최고위직을 사실상 반도체 사업 출신들이 휩쓸었다. 14일 실시된 삼성 사장단 인사 결과 삼성전자 본사내 2명의 부회장과 6명의 총괄 사장 중 모두 6명이 반도체 출신들로 채워졌다. '반도체 출신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얼굴'인 총괄 대표이사가 가전 출신에서 반도체 출신으로 바뀌었다.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윤우 부회장은 197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반도체 사업 성공신화를 일구어온 대표적 인물이다. 반면 물러난 윤종용 부회장은 가전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DM) 총괄 등 4개 사업부의 수장도 모두 반도체 출신이다.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사실상 승진한 권오현 사장은 1988년 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하는 등 11년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근무하다 1997년 시스템LSI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 강화를 주도해 왔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 박종우 DM 총괄 사장도 모두 '고향'은 반도체다.


이상완 사장은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본부 생산기획 담당 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이후 반도체 총괄 내에서 LCD 사업을 시작하면서 LCD와 인연을 맺어 2004년부터 LCD 총괄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 총괄을 이끌고 있는 최 사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삼성물산과 회장 비서실을 거쳐 85년부터 98년까지 반도체 총괄에서 마케팅과 영업 등을 담당했다. DM 총괄의 박 사장은 미국 IBM 반도체 기술개발부문 핵심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9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연구소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을 주도했다.

기술총괄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황창규 사장은 2000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과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삼성전자의 D램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고 플래시 메모리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이밖에 신사업팀장 임형규 사장도 78년부터 2004년까지 반도체 총괄에서 근무했다.

한편 기술총괄에서 대외협력 담당으로 보직이 변경된 이기태 부회장은 '미스터 애니콜'로 불리는 휴대폰 성공 신화의 장본인이고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재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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