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LG電, 북미 모바일TV시장 공략 '맞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5.14 14:06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 공동 기술규격 개발

삼성전자LG전자가 북미 모바일TV 기술규격을 공동으로 개발, 북미 기술표준규격으로 제안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이 자리에서 북미 모바일TV 시장의 조기활성화를 위해 모바일TV 기술규격을 공동으로 개발해 미국 DTV위원회(ATSC)에 공동명의로 제안키로 했다.

그동안 북미 모바일TV 기술 표준 채택을 놓고 삼성전자의 A-VSB(Advanced Vestigial SideBand) 기술, LG전자의 MPH(Mobile Pedestrian Handheld) 기술과 톰슨(THOMSON)·미크로나스(MICRONAS)이 연합으로 제안한 기술 등 3개 기술이 경합을 벌여왔다.


이들 기술은 모두 현재의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존 디지털TV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장비 투자만으로 모바일TV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미지역 모바일TV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제안할 기술규격을 LG전자의 MPH기술과 삼성전자의 A-VSB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디지털TV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내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기술 협력을 계기로 향후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과 시장을 주도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북미 모바일 TV 기술표준 협력으로 소비자와 방송사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모바일 TV 표준진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은 "국내 전자업체가 세계적인 제품경쟁력을 갖춘 데 이어 이번 기술분야 협력으로 북미의 새로운 모바일TV 기술표준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은 오픈모바일비디오연합(OMVC)의 기술 테스트를 거쳐 미국 DTV위원회(ATSC)가 2009년 상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전미방송사연합(NAB)에 따르면 2012년 미국 모바일TV시장은 휴대폰 1억3000만대, 기타 포터블기기 2500만대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오른쪽)과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이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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