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電 부회장, 자진사퇴 이유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14 14:14

"나는 李회장과 같은 세대, 함께 물러나겠다"

12년째 삼성전자의 '얼굴'이었던 윤종용 부회장이 퇴진했다. 예상밖이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은 14일 "윤 부회장이 최근 이건희 회장의 퇴진 등을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 발표 후 후진에게 기회를 주려고 스스로 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윤 부회장이 이제 회사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이 후진을 위해 물러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퇴임의사를 밝힌 후 회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도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윤 부회장은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며 사퇴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 등의 사퇴가 윤 부회장으로 하여금 사임 의지를 굳히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실장과 같은 세대라고 판단,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윤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멤버에서도 제외됐고 앞으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윤 부회장은 44년생으로 66년에 삼성그룹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12년째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으며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