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애경 부회장 "5년내 중국 진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5.14 13:51

애경, 디벨로퍼 AMM자산개발 출범…3년내 기반 닦고 5년내 해외 진출 계획

애경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디벨로퍼를 출범한 가운데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14일 "AMM자산개발이 3년내 자리를 잡고 5년내에는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부회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은 중국 시장이 유력하다"며 "AMM자산개발과 출범으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시, 동반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 시설을 하다보면 유통과도 시너지가 있고 (디벨로퍼사 출범으로) 유통부문 사업 다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이 백화점 등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애경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AMM자산개발은 향후 아시아권 시장, 카자흐스탄 등 자원과 관련된 시장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우수한 모건스탠리의 참여로 AMM자산운용이 중국 시장 진출에도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부회장은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며 AMM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개발과 항공사업이 애경의 2대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채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출범 배경은
-애경은 80년대 유통업에 처음 진출해 94년 구로 백화점을 오픈했다. 경쟁에서 밀리다보니 당시 대부분 백화점이 큰 회사에 인수됐다. 자화자찬은 아니지만 경방을 신세계에 넘겼는데 90년대 초반에 시작해서 살아난은 곳이 애경이 유일하다.

95년 정도부터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AMM자산개발이 해외 진출시 필연적으로 운영능력이 필요한 만큼, 애경이 참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이먼 등을 벤치마킹했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고 AMM자산운용 출점을 결론짓게 됐다. 95년부터 복합쇼핑몰을 개발해왔다. 규모는 '빅3'보다 작지만 운용능력, 테넌트와의 관계, 능력은 못하지 않다. 오히려 낫다고 본다.

해당 지역에 부동산 자산가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시설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시설을 갖도록 하는게 최대 목표다.


▷이사회 구성은 어떻게 되나
-구성은 애경그룹 4명, 모건스탠리에서 2명, 군인공제회 이사 1명, 감사 1명으로 이뤄진다.

▷제주항공, 증자 계획은
-제주항공은 현재 자본금 400억원이고 적자는 100억원 좀 넘었다. 자본금 300억원이 남았다. 자본잠식은 말이 안된다. 증자는 검토하고 있다. 사업을 할때 다운사이징 리스크만 보고는 할 수 없다. 제주항공이 저가 지역항공으로 최초다. 2006년 제주항공결정을 가장 나쁜 의사 결정이라고 했다. 최악의 의사결정 10위였다. 그때만해도 지역 항공사가 잘될줄 몰랐다.

그러나 시장 자체가 있고 업사이드 포텐셜을 갖고 있다. 400억 증자해서 보잉 737 800 구입에 쓸 계획이다. 격납고도 있어야 한다. 보잉기 내년에 5대 들여온다. 시설투자를 위해 400억 증자를 하는거다.

▷삼성플라자, 인수후 어떻게 평가하나
-인수후 삼성플라자 매출 15% 감소를 예상했다. 삼성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인수부터 감안했다. 올해 8% 성장했다. 내부 인테리어, MD개편을 오는 5월18일 완료한다. 12월 중순에 루이비통을 오픈한다. MD개편 과감히 했고 내년에는 2009년 판교 신도시 효과도 기대된다.

▷시공사 인수 의향은 있나
-없다. 디벨로퍼는 가장 좋은 파트너랑 사업을 해야한다. 시공사는 많다. 사업 성격에 따라 최적의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디벨로퍼로서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사업 구도라고 생각한다. 할인점 진출 계획도 없다.

▷해외 진출시 이해상충 문제는 없을까
-없다고 본다. 모건스탠리가 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고 네트워크 도움을 받을거다. 로컬 업체와 연결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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