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신세계·롯데, 홈에버 매각 여파 급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5.14 09:20
할인점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이랜드그룹의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신세계롯데쇼핑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17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전일대비 4.92% 하락한 58만원에 거래되며 60만원선이 무너졌다.

롯데쇼핑 주가는 32만5000원으로 2.69% 떨어져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홈에버의 부채를 포함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 전국 35개 매장을 일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2조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는 신세계 이마트와,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점포 102개를 확보해 1위 신세계 이마트(111개)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56개점을 운영중인 3위 롯데마트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된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에버 매각을 통한 시장 집중도 강화는 그 자체로 산업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점포 정상화와 인수 실패자의 공격적 출점 전략 등으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각이 성사될 경우 1위 사업자인 신세계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익성 개선 추세와 경쟁력의 기본방향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는 인접 점포와의 경쟁 강화로 신세계와 롯데쇼핑에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홈플러스·홈에버의 점포당 매출액 기준 효율성이 신세계 이마트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당장에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홈에버가 인수 후에 얼마나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3. 3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4. 4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
  5. 5 "이민가방 싸서 떠납니다" 한국인도 우르르…왜 모두 미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