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윤용로 기은행장 "새출발 각오로"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5.14 09:03
최근 재신임이 결정된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지난 13일 저녁 사내방송을 통해 재신임 이후 소회 등을 밝혔다. 민영화와 보험업 진출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힌 그는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그 동안 영업환경도 더 어려워졌고 저의 거취 문제 등 복잡한 불확실성이 있었는데도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며 "영업점과 거래 기업 방문을 계속하고 '타운 미팅' 등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고 바로 반영하는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이번 정부 임기 내에 기업은행을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라며 "대주주인 정부가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기업은행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반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이른바 '메가뱅크'안과 관련해서도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활용해 민영화 방안에 대한 기업은행의 의견을 관계당국에 심도있게 설명했고 정부 또한 기업은행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IBK투자증권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기업은행이 종합금융그룹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하고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보험업 진출과 지주회사 전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조직진단이 막바지 단계"라며 "본부 조직을 효율화해 인력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하고 영업점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제반 개편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연ㆍ지연 등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 인사의 신뢰성을 더하겠다"며 "막연히 본부직원이 우대받는 풍토를 지양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영업점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행장은 "모든 금융회사들은 최근 극심한 생존경쟁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기업은행이 다른 금융회사보다 월등히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보다 힘들 것을 각오하고 땀을 흘리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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