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갱년기 여성만의 적이 아니다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7.24 16:53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호르몬분비가 왕성한 30~40대에 주로 발생한다. 임신가능 연령대인 여성의 약 다섯 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며, 젊은 미혼여성에서도 증가 추세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에 대해 대전 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 “갑상선 호르몬,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의 부조화나 약물 남용, 에스트로겐 함유식품의 다량 섭취, 비만, 반복적인 잘못된 다이어트, 피임약 복용 등에 의한 부작용, 가족력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이 증상이 없이 우연하게 초음파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통증, 압통감, 골반통 등이 자궁근종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서 혹은 변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때때로 과도한 생리양도 자궁근종의 증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에 인접해 있는 경우 그 출혈양이 많게 되고 생리통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커져서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장기간 방광 및 요도를 누르는 경우, 콩팥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드물게 불임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은 원칙적으로는 수술하지 않는다. 특히 아무런 증상이 없는 근종의 경우에는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한 두달 후 초음파로 근종이 더 커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면된다. 만약 한 두 달 뒤에도 그 사이즈가 같다면 3-4개월 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수술방법도, 자궁을 다 드러내는 전자궁적출술, 혹만 제거하는 혹제거술 등이 있지만 혹제거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50%정도 재발할 수 있으며, 1/3은 다시 재수술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황 원장은 “자궁근종이 생긴다고 해도 다 수술해야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단지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이므로 불편하더라도 꼭 병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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