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그럼 청문회에서 퇴장하겠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13 19:49
- 유 장관 증인 채택 둘러싸고 여야 공방
- 참고인 자격 유 장관에게 질문 쏠려
- "저는 여기 있을 자격 없으니 퇴장하겠다" 발언해


"유명환 장관, 답변해보세요"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 '스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다.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 내내 유 장관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유 장관은 청문회 도중 "퇴장하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 장관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종률 통합민주당 의원은 "주무장관이고 중요한 현안을 질의해야 한다"며 유 장관의 증인채택을 주장했고 진영 한나라당 의원은 "증인 문제는 지난번에 충분히 논의했고 내일 증인으로 나온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유 장관은 증인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했지만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유 장관에게 쏠렸다.

유 장관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박석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이나 이해영 한신대학교 교수보다 더 많은 질문에 답변해야 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미국 쇠고기 사료 금지 조치 오역이 이번 협상의 오점을 남긴 것이 아니냐"고 유 장관을 질타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도 유 장관을 향해 "우리 정부가 국민들에게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편 유 장관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도중 "저는 여기에 있을 법적인 자격이 없다"며 "그러면 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웅 위원장은 "어떤 이유가 되든지 퇴장하겠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며 "겸허한 자세를 보여달라"고 지적했고, 유 장관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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