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해도 자신들의 보유한 (서브프라임 관련) 포지션의 가치조차 산정하지 못했던 일부 금융회사들이 이제 신용위기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것을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금융위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온스는 "우리는 위기의 첫번째 장을 막 마쳤고 이제 막 두번째 장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첫번째 장이 강력한 금융 스트레스의 시기였다면 두번째 장은 이 위기가 실물경제로 얼마나 파급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얼마나 영향을 받고, 또 미국의 문제가 전세계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심"이라며 "분명히 부정적인 '부의 효과' 및 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입안자들과 중앙은행들은 이같은 경제적 문제가 터지기 전에 금융부분을 안정화시키려 하고 있지만 결국은 실패할 것"이라며 "실물 경제의 둔화(downturn)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온스 박사는 "미국은 연준(FRB)의 공격적 금리 인하 이후에도 잠재성장률 이하의 낮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아시아도 이같은 미국경제의 상황에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IMF가 신용위기 관련 총 손실이 1조 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도율과 주택가격 등을 감안한 우리의 추정치는 1조5000억달러"라며 "이번 위기의 심각성은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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