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금리 인하.."채권 팔고 보자"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 2008.05.13 16:39

[채권마감]장외서 국고채 5년물 8-1호 5.365% +0.075%p

숙취가 가시지 않았다.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환율과 유가, 경기 방향, 정부 당국의 정책 스탠스 등 채권시장이 고려해야할 변수만 늘고 있다.

주가도 올라 채권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금리는 전고점까지 상승했다. 다행히도 손절매물이 상당수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수세 유입도 기대하는 눈치이다.

다만 해외채권 발행과 관련된 부채스왑은 국채선물 시장에 매도 헤지 형태로 유입될 수 있다.
ⓒKSDA

-8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이후 2영업일째인 13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통안증권·국고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상승 출발

-금리인하 기대가 금통위 이후 다소 훼손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금리 동결을 주장. 다른 증권사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이른 시간내에 단행될 가능성은 낮아.

-환율 상승은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 대우증권 "원화 약세→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총수요 증가→사실상의 통화완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내린 1042.50원으로 거래를 마침.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출연 "당국자가 환율 수준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말함. 또 "양쪽 방향으로 모두 열려있고 시장에 따라 변동하고 그 폭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언급해 그 동안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식의 발언과 차이를 보임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주가가 오르면서 채권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체적인 시장은 지난주 금리동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환율, 물가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금리상승 쪽에 기운 모습"이라고 분석.

-국고채 5년물 8-1호 금리는 5.365%(장외거래 기준)로 전날보다 7.5bp 상승해 전고점에 이름. 전고점 돌파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 높지만 기준금리 대비 30~40bp 스프레드는 가격 매력 발생.

-공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단을 지지하고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일단락된다면 5.20~5.35%의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

-한편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2년물 입찰에 대한 채권시장의 불만 폭발.

-증권사 채권운용담당자는 "한은이 통안채 2년물 낙찰금리를 5.40%로 제한해 매도 심리가 더 강해졌다"고 지적.

-신용경색 완화로 해외채권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음. 그러나 환율 상승 기대로 선물환 매도 줄면서 부채스왑 헤지를 위해 국채선물 매도나 IRS 페이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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