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험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계 보험사의 공격적인 영업과 중소형 보험사들이 방카쉬랑스를 확대하면서 대형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709억원(54%) 급증한 1조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로, 이전 최고였던 2005년 1조1993억원에 비해 43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7%로 전년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 역시 8968억원에서 417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손보사 전체 손해율도 75.6%로 전년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주가상승에 힘입어 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난 것도 사상 최대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손보사 자산운용이익률은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등 21개사는 흑자를 기록한 반면 흥국쌍용 등 7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손보사의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손보사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7.3%포인트 증가한 288.3%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형 손보사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대형사 시장 점유율은 65.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좋아지면서 19.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 역시 주가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466억원(7.5%) 증가한 2조942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5.9%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39.7%로 6.8%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 역시 외국계와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외국계의 시장점유율은 21.4%로 10년 만에 2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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