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롯데홈쇼핑 "13번 OBS 고맙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5.14 09:26

OBS 경인TV 개국으로 프리미엄 채널 늘어..롯데홈, 채널조정 '수혜'

유통명가 '롯데'의 날개를 달고도 기를 펴지 못했던 롯데홈쇼핑이 올들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2대주주 태광그룹과의 갈등 관계가 올해 정기주총을 계기로 화해모드에 돌입하면서 '태광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OBS경인TV 개국으로 지상파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나면서 롯데홈쇼핑이 채널 조정 수혜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경인 TV OBS 개국으로 늘어난 S급 채널을 10개~12개 지역에서 확보하는 등 지난 3월부터 프리미엄 채널로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티브로드 지역 20개중 10~12개 지역에서 프리미엄급인 S채널로 변경됐다"며 "OBS 등장으로 기존 선두 홈쇼핑 업체와 마찰없이 프리미엄 채널을 추가로 편성받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홈쇼핑 업계에 프리미엄 채널은 지상파 3사 채널 사이인 6번, 8번, 10번. 이들 채널은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선두 업체가 장악해왔다. 그러나 OBS가 새롭게 등장하고 채널 13번에 주로 방송되면서 지상파와 OBS 사이에 있던 12번이 프리미엄 채널로 추가된 것.

S급 채널이 4개로 늘어났고 태광계열의 티브로드가 롯데홈쇼핑에 신규 프리미엄 채널을 배정해주면서 프리미엄 채널에서 롯데홈쇼핑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프리미엄 채널외 기존 B급이나 A급에 편성돼 있던 채널도 격상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3월부터 채널 조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왔고 채널 조정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실적 두각은 1분기에서부터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취급액은 1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1위 GS홈쇼핑의 1분기 취급액이 전년동대비 8.8% 감소하고 2위 CJ홈쇼핑도 3.7%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롯데홈쇼핑의 1분기 취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온라인몰인 롯데아이몰의 취급액 급증이 주효했다. 롯데아이몰의 취급액은 522억원으로 전년대비 81% 급증했다. TV홈쇼핑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아이몰의 급성장세와 함께 최근 프리미엄 채널 변경 효과가 가시화되면 2분기 실적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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