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뜬다'…휴대폰 '터치'주 바람몰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5.13 15:22

PDP·네비 이어 휴대폰에도 '터치'바람…관련株 '주목'

휴대폰의 '터치'기능이 관련주 주가에도 마법의 손길을 뻗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PDA, 네이게이션 등에서만 주로 사용되던 '터치스크린'이 휴대폰이라는 방대한 시장에 본격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중소형 IT업체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먼저 디지텍시스템오텍 등 터치스크린 센서를 만드는 업체와 에스맥, 시노펙스 등 터치스크린 모듈업체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종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터치스크린 기능이 PDA와 네비게이션에 이어 휴대폰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간 PDA,네비게이션 등에 터치스크린 센서를 만드는 업체들이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말 1만3300원까지 추락했던 디지텍시스템은 현재 2만8000원대의 주가를 기록중이고, 최근 한국터치를 인수한 오텍도 1월말 3800원에서 현재는 5000원대 주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말 상장한 에스맥은 3410원에 최초 거래를 시작한 뒤 13일 종가로 1만1700원을 기록중이다. 시노펙스 역시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1만원 주가를 회복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중인 티엘아이도 터치스크린 센서(ROIC)에 뛰어들면서 상승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토비스도 역시 LG계열에 납품하는 터치스크린 모듈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전세계 휴대폰 산업에서 주춤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레이저'를 앞세워 맹위를 떨쳤던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이 다시 시장에서 힘을 잃는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도약하고 있고, 배터리나 브라우저 등의 분야로도 투자의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이 휴대폰과 차량용 배터리 시장으로도 속속 뛰어들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니켈수소 배터리를 만드는 세방전지는 지난해 11월말 5000원대 주가가 13일 현재 2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터치스크린 휴대폰 화면을 구동하는 브라우징 업체도 관심의 대상이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터치스크린은 모바일 풀브라우징으로 본격화되는 기능"이라며 "인프라웨어, 네오엠텔 등 풀브라우징 관련업체도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동양종금증권도 보고서를 내고 "아이폰과 닌텐도 DS 출시를 기점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터치스크린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며, 향후 모든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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