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취업자 20개월내 30% 직장 옮겨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5.13 16:04
대졸 취업자 10명 중 3명은 20개월 동안 1회 이상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지방대, 전문대, 예체능 계열 졸업자들의 이직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영민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문대 이상 대졸 취업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은 20개월 동안 평균 1.4회의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1회 이상 이직한 사람은 23.7%, 2회 이직자는 5.8%, 3회 이상 이직자는 1.4%였다.

이 중에서 여성은 평균 1.45회의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대졸자(1.41회), 전문대 졸업자(1.44회), 예체능계열 졸업자(1.58회)도 상대적으로 자주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옮긴 이유로는 '근로시간, 보수 등 근로여건에 불만' 때문이라는 답변이 3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을 위해'(16.5%), '학업의 계속이나 재취업 준비'(14.5%), '계약기간이 끝나서'(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잦은 이직에도 불구하고 근로조건의 개선이나 고용 안정 등은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한 대졸자의 월 평균 소득은 평균 128만5000원으로 이직을 하지 않은 대졸자의 월 평균 소득 189만8000원에 미치지 못한 것.

또한 첫 직장에서 73.1%에 달하던 정규직 비율도 두 번째 직장에서 73.4%로 고용 보장이 개선되지 않았다.

천 부연구위원은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뒤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학 진학 때부터 적절하고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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