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LCD 부품업체인 티엘아이 지분 13%를 141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분 투자후 티엘아이의 2대 주주가 되며 사내 이사 1인에 대한 지명권을 갖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국내 LCD 부품을 보다 유기적인 공동개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티엘아이는 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콘트롤러(Timing Controller)와 LCD 구동칩(Driver IC)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국내 중견 부품 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은 570억이며 지난해 LG디스플레이 패널에 쓰인 타이밍 콘트롤러의 약 40%를 공급한 바 있다.
타이밍 콘트롤러는 LCD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LCD 모듈에 입력된 영상 정보를 처리해 LCD 구동칩(Driver IC)에 신호를 전달해주는 기능을 한다. LG디스플레이와 티엘아이는 지난해 4월 공동개발을 통해 120Hz Full HD TV용 타이밍 콘트롤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6일에는 LCD 생산공정의 핵심 장비인 스퍼터(sputter, 박막증착장비) 등을 주로 생산하는 장비업체인 아바코 지분 19.9%를 62억원에 매입키로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비즈니스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LCD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대만의 LCD 패널업체인 한스타의 우선주를 인수한 바 있고 올해 초에는 중국의 LCD TV 제조회사인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 지주회사의 합작투자를 가로막아왔던 지주회사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어서 그에 맞춰 파주 LCD 단지에 LCD 부품이나 소재 분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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