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러시아에서 뜨는 의료관광 잡아라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 2008.05.13 15:53

관광공사, 러시아 일반 소비자 대상 ‘한국 의료관광 설문조사’ 결과 발표

극동 러시아지역 사람들은 “해외로 떠나는 의료관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올 2월부터 4월에 걸쳐 러시아 이르쿠츠크 및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극동러시아 지역은 최근 들어 경제력과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 극동러시아 지역의 해외 의료관광 선호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94.7%),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무려 80.3%에 달했다.

해외로의 의료관광이 매력적인 이유는 건강검진과 함께 해외관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54.8%) 일석이조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으로, 현지에서 받기 어려운 질 높은 해외건강검진 시설 및 진료수준(34.5%)도 극동지역에서의 해외의료관광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인이 한국에서 받고 싶은 의료 진료는 종합건강검진(33.3%), 한방진료(32.5%), 치과진료 (16.2%), 심질환·내과진료(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인 건강검진프로그램과 서양인들에게 독특한 체험이 될 한방치료 연계상품이 관심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질병인 치과 및 심질환 계통의 질병에 대한 진료에도 관심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성형·미용 진료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8%).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과 지리적 근접성을 잘 활용한다면 이들의 관심을 실질적인 방한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올 경우 어떤 관광프로그램과 연계되기를 바라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통적으로 사우나를 즐기는 러시아인들의 취향을 반영하듯 1순위로 ‘스파, 한국찜질방, 온천관광 사우나 등’과 연계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41.8%). 이어 문화재 답사 및 한국 문화체험(공연관람 등)은 32%, 한국전통음식 및 웰빙음식 상품체험(26%)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중심 여행선호지인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21.0%)도 빠지지 않았다.

관광공사는 2007년에 이미 뉴욕, 도쿄, 두바이, 센다이, 시카고, 홍콩 등 6개 지사에서 12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사할린의 유즈노사할린스크 SMS 회사 직원 13명의 건강검진을 겸한 관광단 유치에 성공, 새로운 의료관광 시장으로서 러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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