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잔다르크' 이선영씨 "마음은 언제나 조국에…"

조철희 기자 | 2008.05.13 15:49
↑이선영씨가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댓글

지난 8일 MBC '100분토론'에서 미국산쇠고기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네티즌들로부터 '쇠고기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은 미주한인주부 이선영씨가 이번에는 조국 동포들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이씨는 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한인 라디오 방송인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강인호의 터놓고 얘기해봅시다'에 출연해 "우리들은 머나먼 타국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조국과 동포 곁에 있다"며 "쇠고기 문제는 사랑하는 내 동포와 가족의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조국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데 작은 힘을 보태달라"며 미주한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씨는 미국산쇠고기의 문제점과 한미간 협상의 부당성을 조리있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쇠고기 중 95% 이상이 24개월미만 쇠고기"라며 "수입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교민들이 먹고 있는 똑같은 소를 수입하라"고 한국정부에 요구했다.

또 "미국의 일부 학교들은 급식에서 30개월이하 쇠고기도 금지하고 있다"며 "문제는 한국이 30개월이상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미국과 유착이 심한 국제수역사무국(OIE)도 선진회수육(AMR) 쇠고기에 대해 금지공고를 했다"며 '100분토론'에서 끝맺지 못한 선진회수육 쇠고기에 대한 문제점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선진회수육은 살코기를 발라낸 후 뼈에 붙어 남아있는 고기 조각들을 다시 회전벨트에서 갈아내는 쇠고기 추출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추출된 쇠고기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MR) 포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씨는 또 '100분 토론' 참여 등 자신이 논란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씨는 "먹거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주부로서 한국의 쇠고기 수입 관련 이슈를 지켜보던 중 일부 한인단체장들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며 한국정부측 입장만 대변해 분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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