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염된 가금류, 익히면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13 13:00
AI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금류를 익혀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는 1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재조명 1차 세미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75도씨 열에서 1분간 가열해야 사멸하지만 AI바이러스를 일으키는 H5N1은 50도에서 5.5초만 가열하면 사멸한다"며 "일반조리법에 의해 모두 사멸하는 만큼 익히기만 한다면 오염된 가금육을 섭취하더라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모 교수에 따르면 최근 충북음성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를 이용, 고열에서 얼마만에 사멸하는지 실험한 결과 70도에서 5.5초, 73.9도에서 0.8초만에 사멸했다. 75도에서 1분간 가열해야 하는 살모넬라균보다도 열에 약한만큼 먹거리로서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특히 AI바이러스의 경우 가금육에 오염되더라도 증식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모 교수는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은 고기에 오염되면 그 안에서 자체적으로 증식하지만 AI바이러스의 경우 가금육에 오염되도 증식되지 않는다"며 "이미 알려져있는 균들에 비해 안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가 주최했으며, △정덕화 경상대 농업생명학부 식품공학과 교수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박승철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이 라 소아청소년과 원장 △모인필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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