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의 상징으로 '해치'선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5.13 11:23
↑ 서울의 새로운 상징인 '해치' 모습.

- 서울시, 서울의 상징체계 구축 추진
- 설문조사, 공청회 등 거쳐 서울의 아이콘으로 '해치' 선정
- 오세훈 시장 "서울을 '해치의 도시'로 만들겠다"


서울시가 서울의 얼굴이 될 상징 아이콘으로 '해치'(사진)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독창적 상징 아이콘 선정을 위해 수차례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실시, 상징력과 활용력이 가장 뛰어난 '해치'를 서울의 상징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치'는 '해태'의 원래말로 지난 600년동안 서울의 역사와 함께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도시 상징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해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에 서울의 상징으로 새롭게 선정한 '해치'와 관련, 서울이 600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고 수려한 자연 환경의 대도시인 동시에 첨단 IT기반이 갖춰진 도시임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치'는 도시 곳곳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서울의 문화적 응집력 확보, 도시의 정체성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해치'는 또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도시 마케팅의 핵심 전략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시는 그동안 단순히 행정적인 차원에서 서울의 상징물을 개발·관리했다. 이전 상징물들이 서울을 드러내는 상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도시 상징성의 부족, 낮은 인지도, 고유 스토리 미흡 등 마케팅력이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시는 서울의 상징을 찾기 위해 서울의 역사, 문화, 관광 등과 관련된 27가지 상징물을 선정했다. 시는 이를 3가지로 압축, 다시 상징력과 활용력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상징력과 활용력면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경복궁'이 서울의 상징으로 설정됐다.

하지만 경복궁은 역사·문화적 대표성에도 불구하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대체 방안으로 경복궁과 연관돼 있는 상징물 중 친밀감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 해치, 호랑이, 봉황, 소나무 등이 후보군으로 꼽혔다. 시는 이를 대상으로 다시 상징력(역사성, 의미성, 관계성, 친밀성)과 활용력(매체 활용화, 문화산업화, 도시차별화) 측면에서 분석, '해치'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 '해치'를 글로벌 마케팅 아이템으로 일관성 있게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하면 떠오르는 상징으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해치의 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우리의 상징인 '해치'에 자부심을 가질 때 세계인들이 비로소 서울의 상징을 기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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