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음력 4월8일) 석탄일, 중국 쓰촨(四川)성을 덮친 대지진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이 '부처님의 저주'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 3월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을 중국 공안당국이 무력진압한 것에 대한 '부처님의 저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중국 지진 소식을 전하며 석탄일의 재앙이라는 소제목을 달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을 그냥 우연이라고 돌리기에는 몇가지 타당성도 보인다.
첫 번째로 네티즌들은 티베트와 불교간의 밀접한 관계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티베트인들에게 불교는 종교를 뛰어넘어 삶 그 자체다. 티베트 불교는 중국서부지역의 장족, 토족, 위고족, 나시족, 보미족 등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신도수가 700만명에 달하는 불교의 거대분파다.
티베트불교 사원은 현재 3000여개에 이르며 승려의 수도 1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변국에도 영향을 끼쳐 몽골의 경우 인구 90%가 티베트불교신도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근거로 네티즌들은 이번 지진의 출발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티베트고원'이라고도 부르는 칭짱고원(靑藏高原)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티베트발 지진이 중국 내륙을 강타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상황을 근거로 리히터 7.9규모의 대지진이 하필 석탄일이었던 12일 발생한 것이 과연 우연이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재해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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