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제휴는 글로벌 추세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5.13 09:43

세계 R&D 아웃소싱시장 연간 15% 성장 예상-교보證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전략적 제휴는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대한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임상시험 등을 바이오벤처기업에 아웃소싱하거나 이들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치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현재 글로벌제약사는 450억달러로 추정되는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중에서 35%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며 “아웃소싱비율은 2010년까지 45%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신약개발과 관련된 R&D 아웃소싱 시장은 240억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매년 15%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임상시힘비용 절감과 혁신적 신약개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기업 인수비용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력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는 제네릭 제품의 출시로 치열한 매출 경쟁에 내몰렸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엔진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화이자는 항체 전문기업을 인수하고, 항암 백신기업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획득했다. 로슈는 항암제와 항감염증 전문기업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의 제휴는 국내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31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의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미약품은 이번 제휴를 통해 관절염 치료제, 항암제, 항생제, 대사성 질환군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제네릭 제품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R&D역량이 강화된 상위 제약사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간의 기술제휴 사례로 지난 3월 체결된 바이로메드와 존슨앤존슨의 임상시험 계약을 들었다. 이 두 회사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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