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공장 지진피해 거의 없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5.13 09:01

추가 피해 여부 면밀히 파악 중, 진앙지와 멀어 피해 적을 듯

지난 12일 오후 2시 28분경 중국 쓰촨성 청두 인근에서 리히트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 업체들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LG전자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역이 중국의 중심부인데 반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곳은 연안지역이 많아 진앙지와의 거리가 멀어 현재 보고된 대규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은 쑤저우, 텐진, 후이저우와 베이징 및 상하이, 난징, 선전, 칭따우 등으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중국 중앙부와는 200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에는 13개의 생산법인과 4개의 연구소가 각 지역에 산재해 있으나 이들 지역은 진앙지에서 수천km 떨어져 있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 보고는 없으나 면밀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가 쑤저우에 반도체 및 LCD, 가전, 노트북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텐진에는 삼성SDI가 브라운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도 "난징에 LG전자 PDP 모듈공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관계사들이 있고, 상하이, 텐진, 심양, 쑤저우 등 중국 내에 14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진앙지와의 거리가 멀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의 장안대로에 있는 LG 트윈 빌딩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정도라는 현지 직원들의 말이 있었지만 생산라인에서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재 추가 피해가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진 발생지역의 건물 80%가 손상될 정도인데다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인접국인 대만의 타이베이와 베트남의 하노이 등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해 피해 상황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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