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역이 중국의 중심부인데 반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곳은 연안지역이 많아 진앙지와의 거리가 멀어 현재 보고된 대규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은 쑤저우, 텐진, 후이저우와 베이징 및 상하이, 난징, 선전, 칭따우 등으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중국 중앙부와는 200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에는 13개의 생산법인과 4개의 연구소가 각 지역에 산재해 있으나 이들 지역은 진앙지에서 수천km 떨어져 있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 보고는 없으나 면밀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가 쑤저우에 반도체 및 LCD, 가전, 노트북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텐진에는 삼성SDI가 브라운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도 "난징에 LG전자 PDP 모듈공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관계사들이 있고, 상하이, 텐진, 심양, 쑤저우 등 중국 내에 14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진앙지와의 거리가 멀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의 장안대로에 있는 LG 트윈 빌딩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정도라는 현지 직원들의 말이 있었지만 생산라인에서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재 추가 피해가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진 발생지역의 건물 80%가 손상될 정도인데다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인접국인 대만의 타이베이와 베트남의 하노이 등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해 피해 상황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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