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자원외교로 필요자원 반드시 확보"

- 11일(현지시간) 우즈벡 도착, 첫 일정 돌입
- "우즈벡 진출 기업의 어려움 적극 해결할 것"

한승수 국무총리는 11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해 9박10일간의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자원외교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도착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기내 간담회를 갖고 "국내에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자원외교 첫 순방을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로 임명할 때 자원외교를 맡기고 싶다고 한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2년간 국제유가가 폭등했고 중국·인도 등이 빠른 속도로 따라오면서 자원경쟁이 격화됐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필요한 자원을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함께 알마릭 광업공사 소유 광산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곳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자원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해결하겠다"며 "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통관, 환전문제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고려인 정주 70주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방문취업제'와 '모국방문사업' 등 동포 지원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 동포 출신 상원의원 박베라, 독립유공자 허학씨의 차녀인 허로자씨를 비롯한 고려인 동포를 포함해 재외국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11~13일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기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해 △유전·가스전 공동개발 △광물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건설·인프라·섬유·제조업 분야 진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