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진정..기업, 자금조달 숨통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5.12 11:09
-지난주 주식발행해 200억불 자금조달
-투자자-기업 자신감 회복 증거
-정상화 이르지만 1분기보다는 호전
신용위기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자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한주 동안 전세계 증시에서 기업과 은행들이 2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조달 규모는 한주전보다 100%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베어스턴스 구제금융이 단행된 지난 3월 셋째주를 제외할 때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주 기업공개(IPO)중에서 가장 큰 것은 체코의 석탄 및 광산업체인 뉴월드 리소스로, 공개 규모는 25억파운드(48억달러)였다. 러시아의 소매유통업체인 X5가 12억달러를 조달했다. 영국의 전력회사인 인터내셔널 파워는 10억유로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에 준하는 유가증권이다.


IPO가 살아나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신용경색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동부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IPO가 많았다.

메릴린치의 유럽,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시장 IPO 책임자인 크레이그 코벤은 "기업들의 상장 문이 열리고 있다. 시장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줄어들고 있고, 변동성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경색에 타격을 입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신주 발행을 통해 막대한 자금수혈에 나섰다. 지난달말 영국의 최대 모기지 업체인 HBOS는 40억파운드 상당의 신주 발행을 발표했고, RBS는 120억 파운드, UBS는 150억스위스프랑의 주식발행을 예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주식시장 부문 공동대표인 크리스토퍼 스탱어는 "아직 IPO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회사 내용이 좋은 기업들은 한두 달 전과 달리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너무 낙관을 하고 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몇 달 전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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