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11일 중앙亞 '자원외교' 출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5.09 18:56
한승수 국무총리가 오는 11일 중앙아시아 에너지 외교 순방길에 나선다.

한 총리는 9박10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 3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각국과 에너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쌍방향 에너지·자원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한 총리의 중앙아시아 방문에는 외교통상부 등 정부 당국자들과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해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모색한다.

한 총리는 첫 일정으로 오는 11~1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카리모프 대통령과 미르지요프 총리를 접견하고 △유전·가스전 공동개발 △광물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건설·인프라·섬유·제조업 분야 진출에 대해 협의한다.

13~14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마시모프 총리와 우리 기업의 에너지·자원 분야 진출 촉진을 위한 카자흐스탄 측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카자흐간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다.

또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 전수와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15~18일에는 한국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겸 총리와의 단독회담을 갖는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을 위한 각별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기업의 카스피해 해상광구 등 자원분야 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제협력, 에너지, 섬유, 건설 등 분야 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회담 이후에는 수도에서 항공편으로 약 1시간 거리인 투르크멘바쉬를 찾아 우리나라 기업의 에너지, 건설 분야 진출 여건 등도 검토한다.

한 총리는 18~19일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신행정도시·도로·조선소 등 아제르 인프라 건설과 바쿠 교통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아제르와의 광물자원 공동탐사·전력분야 등 우리기업의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 총리는 알리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라시자데 총리와 회담을 열어 △우리 기업의 아제르 사회간접자본 건설, IT 분야 진출 방안을 협의하고 △호혜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요청할 방침이다.

회담 후에는 아제르 경제장관 및 국영석유회장과의 오찬을 갖고, 한·아제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및 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 지역 내 한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에너지 자원 및 SOC 개발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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