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 "외국인 경영진과 열린대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09 14:44

외국인 경영진만 모아 3시간 넘게 허심탄회한 대화 나눠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자신이 취임한 이후 잇따라 영입한 외국인 경영진과 열린대화를 나눴다. 매주 2~3회 정도 임직원들과 대화 시간을 갖는 남 부회장이지만 외국인 경영진만 모아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지난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구매책임자(CPO), 최고공급망관리자(CSPO) 등과 함께 3시간 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들이다.

남 부회장은 이들 외국인 경영진들이 그동안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또 외국인 경영진들 서로간의 상호교류도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자리였다.

외국인 경영진들은 한국적인 조직 문화를 지적하며 수평적인 문화가 조금 더 확산된다면 조직의 팀웍이나 전문성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남 부회장에게 작년 초 취임한 이후 많은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데 당초 의도했던 방향과 지금의 결과가 부합하는지, 이같은 변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물었다.


남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 향후 조직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직 운용과 업무 처리 등에서 글로벌 기준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며 "인력개발, 성과평가 및 보상 등 인사평가시스템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취임 이후 매주 2~3회 현장을 돌아다니며 임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외국인 경영진들과의 대화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 부회장은 지난해초 취임한 이후 LG전자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C레벨의 최고경영진에 외국인 임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CSO, CMO, CPO, CSCO까지 영입했고 최고인사관리책임자(CHO)까지 확보되면 남 부회장이 의도했던 외국인 경영진 체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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