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昌당 "여권 독선 견제할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5.09 11:31
-실용주의 정부에 국민 실망해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 견제할 것
-연방 지방분권체제 제안

지난 2월1일 첫발을 내디딘 자유선진당이 9일 창당 100일을 맞았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기념사에서 자유선진당이 새정부와 여당의 견제세력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생각해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순탄하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며 지난 100일을 회고한 뒤 곧바로 이명박 정부에 비판의 날을 겨누었다.

그는 "국민은 이명박 정권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실용주의라는 명분하에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다가 갑자기 슬그머니 철회해버리는 어이없는 일들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집권당의 실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능한 보수라는 낙인으로 남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CEO가 가져야 할 조직철학과 국가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은 분명 다른 것"이라며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며 제대로 된 국정운영 방향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는 자유와 개방, 인권보장, 법치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한다는 창당 이념을 가슴에 새긴다"며 "보수간 선의의 경쟁을 하고 끊임없이 자기쇄신을 함으로써 이땅에 참다운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 21세기 선진대한민국의 비전과 철학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연방수준의 지방분권체제'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때 이 총재가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하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처럼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틀어쥐고 하향식 통제를 하는 국가체제로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연방수준의 지방분권체제로 바꾸는 국가대개조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올곧은 정책과 대안을 발표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핵심쟁점을 벗어난 논쟁으로 끌고 가는 촛불시위나 이 대통령 탄핵운동은 반대한다"면서도 "우리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재협상을 강도높게 요구해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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