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거나 국면 수습용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부에서 관심 가진 문제들에 대해서는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당대표 제의설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담은 정무라인을 통해 총선 직후부터 두어 차례 제안을 하며 진행돼 오던 것으로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이 총선 직후 외국순방 다녀왔고 최근에는 이런 저런 현안 문제 때문에 분주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도 다음주 외국 순방에 나서니까 더 미뤄지면 지체될 것 같아 10일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번 회동은 별다른 의제없이 만나는 것"이라며 "당 대표 제의설은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다"며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국정운영에 협력하기로 이미 약속했고 때가 되면 충분히 만나고 논의할 수 있는 사이"라며 "이번 회동에선 국정 운영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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