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세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은 쇠고기"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09 11:04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화 하라"
-"FTA 17대 비준 안 돼"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9일 "정부는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외면하고 이번 국회에서 민생을 말하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쇠고기 공조를 이야기하며 미국과 호흡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나아가 미국 정부조차 광우병 위험 가능성을 인정하는데도, 미국 소에는 광우병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부의 겸허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15일로 예정된 장관고시를 연기하고, 미국과의 재협상을 즉각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으로 쇠고기 문제 해결을 요구해 왔다"며 "조공외교의 결과물이 바로 쇠고기 협상"이라고 꼬집었다.

천 대표는 "한미 FTA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18대 국회에서 협상내용을 더욱 철저하게 검토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제대로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 밖에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 △서민경제 안정 △등록금 상한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추진 △의료산업화 철회 △학교자율화 철회 △남북관계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그는 또 "민노당은 17대 국회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이어 18대에서 진보정치 구현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부자 정부 시대에 노동자, 농민, 서민의 권익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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