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공모 맞물린 주공·토공 통합 '어떻게 되나'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5.09 14:21
- 재정부, 실무차원 구조조정 방향 제시
- 뒤숭숭한 양기관 향후 추이에 '촉각'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통합을 전제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방안이 전해지자,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추이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두 기관 모두 새로운 사장을 찾기 위한 공모가 진행 중이란 점에서 정부의 이번 방안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재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 추진 과정의 일환으로 실무 차원에서 주공과 토공에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 관계자는 "설만 무성할 뿐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며 "다만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는 얘기 등을 종합하면 통합 방향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토공 역시 마찬가지 반응과 입장을 보였다. 토공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고 통합 문제도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갖가지 억측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두 기관은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 대책 회의를 갖는 등 나름의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구조조정에 민감한 양 기관의 노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 논의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공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사장 공모 시기와 맞물려 있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토공 노조 관계자도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안이)확정되기 전까지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실무진이 임원급이 아닌 차장급 관계자를 불러 논의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통합과 구조조정 문제는 재정부 소관이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발짝 뒤로 물러선 상태다.

한편 이들 기관은 오는 15일 사장 공모 접수 마감을 앞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지원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인물들이 내정될 것이란 소문만 무성하다.

몇몇 해당기관 출신의 전직 임원이 접수한 것 외에는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의 공모 접수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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