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운송주가 에너지보다 더 뜬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5.09 07:53
고유가에도 불구, 기차와 버스, 자동차 등 운송산업은 주식시장에서 반응을 달리 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짧은 논평을 통해 진단했다.

지난 1월 연준(FRB)의 비상 금리인하 조치 이후 국제유가는 37.5%나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수혜를 입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인덱스(MSCI)의 세계 에너지 지수는 21.25%나 올랐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MSCI 세계 운송업 지수도 16%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장에서 운송주는 더 올랐다. S&P500의 에너지 지수는 같은기간 21.25% 오른 반면 다우 운송업종 평균 지수는 25.3% 뛰었다.

지난해 에너지주가 운송주를 압도하는 성적을 낸 것과 다르다.


고유가로 도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줄어들었고 대신 철도 승객이 늘었다. 다우 산업지수는 철도 비중이 높다.

또 투자자들은 특히 운송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상쇄하고 남을 만한 수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운송주를 샀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면 운송업황은 크게 개선될 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 측면에서도 운송주를 접근할 수 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에너지와 운송 등 상반된 업종이 차별화되기 보다 자산 가격의 상승이라는 같은 고리로 묶인 것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팽창과 정부의 경기부양을 감안할 때 주식이라는 자산 가격의 상승은 설득력이 있다.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목표를 침체와 부양이 아니라 인플레와의 싸움으로 수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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