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복당 등 현안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는 10일 회동한다.
양자간 회동이 이뤄지기는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의 회동이 10일 청와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도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키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박 전 대표가 호주로 출국하는 11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호주·뉴질랜드 방문이 예정돼 있던 만큼 이에 앞서 만나자는 제안을 청와대측에서 했고 박 전 대표가 이를 수락하면서 양자 회동이 성사됐다는 것.
이는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이 대통령의 경우 쇠고기 파동 등 최근 불거진 국정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당내 화합 문제의 선결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후문이다.
또 박 전 대표 입장에서도 친박 복당 문제 등 현안을 조속히 매듭지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사전에 입장을 조율하지 않고 만나 모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방침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친박 인사들의 복당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쇠고기 수입 개방과 광우병 파동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정운영 협조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향해 국정 동반자로서 일정 책임을 함께 하자는 식으로 당 대표직을 제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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