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펀드,원금빼고도 20%벌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5.08 17:41

추후 일본서 발생할 수익까지 고려하면 수익률 더 높아질듯


'태왕사신기 펀드'가 설정 2년만에 원금회수를 완료하고 짭짤한 추가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구 서울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서울TSG사모특별자산 1' 펀드는 설정후 2년만인 4월말 현재 34%대 누적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작년말에 실제 투자가 집행된 것을 감안하면 기간 대비 뛰어난 성과다.

이미 목표수익률 '연 10%+α'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추후 일본서 발생할 수익까지 배당받을 수 있어 최종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배용준이 대주주인 코스닥기업 키이스트도 이 펀드에 15억원을 투자해 원금과 함께 투자금 대비 20%에 달하는 이자를 배당받았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소속배우가 출연한 콘텐츠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원금은 이미 회수했고 추후 일본 방영으로 인한 추가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킬러 콘텐츠'가 돈 된다…수익확보 대책도 필수
업계에서는 '태왕사신기 펀드'의 성공을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제작사는 대규모 제작비가 소요되는 작품도 수익성만 입증할 수 있다면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투자자는 '안전판'이 확보된 수익성 높은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기본 수익구조는 '태왕사신기' 제작사인 TSG컴퍼니에 100억원을 대여하고 2년간 연 12% 이자를 지급받는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5년간 '태왕사신기'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배당받는 권리도 행사할 수 있다.

투자원리금 확보를 위해 별도계좌를 설정하고 국내외 방송권, VOD권, 각종 보헙금지급청구권 등에 질권을 설정했다. '태왕사신기'는 방영전 이미 일본 AVEX로부터 56억원, 에스에스디로부터 15억원 등 82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한 상태여서 원금이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고 자금집행이 투명하지 않은 업계 관행상 펀드가 투자할 때는 원리금이 보장되고 추가수익을 얻는 구조가 적합하다"며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 수익성도 높았던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동안 유행처럼 등장했던 엔터테인먼트 투자 펀드들은 대부분 성과가 저조했다. 이때문에 공모형 펀드는 'CJ무비앤조이특별자산'만 남아있고 대부분 사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중 1년 수익률이 10%를 넘는 경우는 '현대와이즈드라마사모특별자산 1', '마이애셋사모뮤지컬특별자산투자신탁 7'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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