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가 다 알 수 있나" 발끈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08 17:01
한승수 국무총리가 8일 국회에서 이뤄진 대정부질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채근에 "총리가 어떻게 다 알 수 있나"며 발끈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의 대정부 질의 중에 나왔다.

정 의원은 한 총리에게 광우병 관련 통계나 국제수역사무국(OIE) 조직 구성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 질문했고 한 총리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알 것 같다"거나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른다. 정보가 있으면 그냥 얘기해달라"는 답변을 계속했다.

이 같은 답변이 이어지자 정 의원은 "이런 것도 모르면서 총리는 왜 하냐"며 한 총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질문의 내용이 좀 이상하지 않나. 총리가 어떻게 다 알 수 있냐"며 "저는 여기 쇠고기 전문가로 온 것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일순간 야당 의원들이 한 총리를 강하게 질타하며 회의장은 어수선해졌다. 한 총리가 의석에 앉아 있는 한 야당 의원에게 "가만히 계시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란은 더 커졌다.

정 의원은 즉시 한 총리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한 총리는 의석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잠시간의 긴장상황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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